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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야기

어청도 26.4.30~5.1

 어청도 새 탐조. 현재의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나에게 행운처럼 슬며시 찾아왔다.

몸은 불편하지만, 아픔을 뛰어넘을 수 있는 순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할 때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프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평소 같으면 조금만 걸어도 아프던 다리인데, 통증도 모른 채 걷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 꾀병처럼 500미터만 걸어도 쉬지 않고는 갈 수 없었던 내가 오늘은 다르다.
배려와 편안함을 안겨주는 친구들,

그리고 함께 동행해 준 그 고마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여행은 즐거웠다.
밥 한 끼도 먹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친구의 남편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생선과 싱싱한 나물로 만든

맛깔스러운 반찬을 먹을 수 있었다.

섬마을 식당에서의 그 한 끼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도움을 주던 시절은 아련하게 세월 속에 묻혀버리고, 

이제는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조금은 씁쓸하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처럼, 그 또한 받아들여야 할 몫이겠지.

그래도 즐겁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곧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서산에서 6시 50분에 출발해 군산 선착장에 도착하고, 9시에 배를 타 11시에 어청도에 도착했다.
다른 때 같으면 어떤 새들이 왔을지 검색도 해보고, 만나고 싶은 새들을 떠올렸을 텐데 

이번에는 그저 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제일 만나고 싶은 새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진홍가슴이라고 했고, 나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 진홍가슴만 만나도 이번 탐조의 90%는 이룬 것이라 생각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만날 줄은 몰랐다.

교회 근처에 진홍가슴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신 분께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곳에서 울새도 만났고, 남들은 쉽게 찍었다고 하는 되지빠귀도 나는 제대로 담지 못해 늘 아쉬웠는데

 비교적 쉽게 찍을 수 있어 좋았다
2년 전 많은 새들이 찾던 우물가는 그대로일 줄 알았지만,

환경의 변화로 많이 달라져 있었다

. 세월의 흔적은 그렇게 사라지고, 무엇이든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정보력이 좋은 학생들과 함께 다른 새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따라갔지만, 

보이지 않았고 큰유리새 암컷만 담은 채 학교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예전에 보았던 새들은 없고 몇 종류의 새들만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국동박새는  너무 빠른 움직임에 제대로 담지 못하고 인중샷 정도. 찍고

돌아오는 길에 흰눈썹붉은배지빠귀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  저녁 무렵이라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내일을 기약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래도 오늘의 걸음은,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남아 나를 다시 걷게 할 것이다.

1. 진홍가슴

2. 흰날개회오라기

3. 청다리도요

4. 울새

5. 유리딱새 암컷

6. 촉새

7. 노랑눈썹멧세

8. 흰배멧새

9. 검은머리방울새

10. 떼까마귀

11. 밀화부리

12. 물총새

13. 노랑머리할미새

14. 힝등새

15. 큰유리새 암컷

16. 바늘꼬리도요

17. 되지빠귀

18. 노랑배진박새

19. 큰유리새  수컷

20. 한국동박새

21. 휘파람새

22. 흰눈썹붉은배지빠귀

23. 큰밭종다리

24. 되새

25. 바다직박구리

26. 검은딱새 암컷

27. 노랑눈썹솔새

28. 붉은빰멧새

29 . 숲새

30 . 쇠붉은빰멧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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